넉달만에 20만건 넘어…실업률 4.8%로 소폭 상승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에서 지난 1월에 새로 생긴 일자리 수가 넉달 만에 다시 20만 개를 넘어서며 미국 고용시장에서 훈풍이 이어지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22만7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7만4천∼19만7천 건이던 금융시장의 신규고용 증가량 예상치를 웃도는 값이다.
지난해 11월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은 20만4천 건에서 16만4천 건으로, 같은해 12월의 경우에는 15만6천 건에서 15만7천 건으로 각각 수정됐다. 이 지표가 20만 건을 넘으면 고용시장이 강한 호황 상태임을 의미한다.
노동부는 또 지난달 실업률이 4.8%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경제전문 매체들은 미국인들이 더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에 나선 점이 실업률의 소폭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지난달의 시간당 평균 근로소득은 26달러로 한 달 전에 비해 3센트(0.12%) 올랐다. 지난달의 전년대비 시간당 평균 임금 증가율은 2.5%였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이민 같은 일부 정책에서 불확실성이 생기고는 있지만, 전반적인 고용시장의 호조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풀이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에서는 매월 10만∼15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면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준은 지난 1일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밝힐 때도 "고용시장이 호조를 이어갔다"며 "일자리 증가는 견조했고, 실업률은 낮게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일부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고용지표인 월간 비농업 신규고용 증가량이 호조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체감실업률(U-6)은 지난달 9.4%였고 실업자 가운데 6개월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도 24.4%였다며 현재 미국의 고용 동향을 무조건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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