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카드' 확산에도 미국에서 신용카드 사기 되레 '급증'

입력 2017-02-04 00:57  

'칩 카드' 확산에도 미국에서 신용카드 사기 되레 '급증'

지난해 1천540만명이 신용카드 사기 희생양…전년보다 18% 늘어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신용카드사와 가맹점들이 개인정보보호 등 안전장치를 강화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신용카드 사기는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컨설팅업체인 '재블린 스트레이터지 앤 리서치'(Javelin Strategy & Research)와 개인정보 도용 방지업체인 '라이프록'( LifeLock )은 지난해 신용카드 사기의 희생양을 1천540만 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보다 18% 증가한 것이며, '재블린 스트레이터지 앤 리서치'가 2003년에 관련 통계 발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 신용카드 사기로 발생한 피해액은 160억 달러(약 18조4천억 원)에 이르렀다.

작년 신용카드 사기 중 다른 사람의 카드 정보를 이용해 온라인 쇼핑한 경우는 15% 증가했다.

또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몰래 타인의 이름으로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데빗카드(직불카드)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기행각을 한 경우도 40%나 늘었다.

신용카드 사기가 증가하는 것은 최근 신용카드업체들이 마그네틱 카드를 칩 카드로 교체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기울이는 노력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신용카드 가맹점들도 더 안전한 결제 단말기로 교체하고 있다.

업계의 노력에도 신용카드 사기가 증가하는 것은 새로운 사기 수법이 속속 개발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라이프룩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스테판 코그섈은 "(사기 방법이) 한 곳을 막으면, 다른 곳으로 옮겨 터진다"며 신용카드 사기 방지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는 것도 이유로 지적됐다.

온라인 쇼핑의 경우 신용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보안번호 등을 입력하면 되기 때문에 사기가 비교적 쉽다. 또 칩카드 보급이 확산되는 것도 온라인 사기 쇼핑을 막는 데는 무용지물이다.






su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