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 8천500만 달러 부과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영국의 최대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금리 벤치마크를 조작한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CFTC)는 3일(현지시간) RBS가 파생상품의 핵심가격지수인 ISDAFIX를 조작해 부당이익을 얻으려 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RBS에 8천500만 달러(약 976억 원)의 벌금을 내라고 명령했다.
ISDAFIX는 이자율상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세계 기준 가격이다.
CFTC는 RBS가 2007년 1월부터 2012년 3월까지 5년여에 걸쳐 ISDAFIX를 조작했다고 보고 거액 벌금을 부과했다.
지수 조작은 매일 오전 11시에 시장 참가자들을 설문해 지수를 매기는 파생상품 브로커를 통해 이뤄졌으며, 목적은 RBS가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CFTC는 설명했다.
RBS의 최고경영자인 로스 맥이완은 "이것은 과거에 우리가 잘못한 한 사례이다. 이런 종류의 잘못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미 충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날 RBS에 부과된 벌금은 글로벌 주요 은행들에 금리 벤치마크 조작 혐의와 관련해 내려진 또 하나의 처벌이다.
이에 앞서 CFTC는 작년 12월에 골드만삭스에 같은 혐의를 적용해 1억2천만 달러의 벌금을 매겼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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