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때 수준"…공화당 지지자는 소폭 상승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계기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행복지수가 금융위기 때만큼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책연구기관 브루킹스연구소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내용을 보면, 일상생활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0∼10 사이의 수로 표시할 때 지난해 대선으로부터 2주 전 평균 7.3이던 민주당원들의 행복지수가 대선 2주 후 6.7로 떨어졌다. 10은 가장 행복한 상태를 뜻한다.
이에 비해 공화당원들의 행복지수는 대선 2주 전 7.1이었다가 대선 2주 뒤에 7.3으로 상승했다.
무당파인 사람들의 경우 대선 2주 전부터 2주 뒤 사이의 기간에 행복지수가 6.6∼6.8 범위에서 오가며 눈에 띄는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이같은 민주당원들의 행복지수 하락률이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기관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형성될 것이라는 우려가 그만큼 크게 형성됐음을 행복지수의 변동이 잘 보여준다며, 금융위기의 경우처럼 직접적인 경제적 충격이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행복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진 점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smi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