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회담 하루만에 신속 반응…"핵협상 생각은 오산"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은 3일 개최된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연습과 독수리(FE)훈련을 강화해 시행키로 한 것과 관련해 하루 만에 "제 손으로 제 눈 찌르는 멍텅구리 짓"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개인 논평을 통해 "(한국이) 3월에는 미국으로부터 각종 핵전략 자산들을 끌어들여 북침 합동군사연습을 광란적으로 벌릴(벌일) 것을 획책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민족의 운명은 안중에도 없이 친미사대와 외세의존에 환장해 날뛰는 매국 역적들은 그 반역의 대가를 천백 배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지금 괴뢰 역적패당은 트럼프가 전화를 걸어오고 미 국방부 장관이 남조선을 행각하는(방문하는) 것을 마치도 저들에게 뻗쳐진 구원의 손길로 여기고 있다"면서 "미국의 입김 없이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쓸개 빠진 친미 매국노들의 역겨운 정치만화가 아닐 수 없다"고 궤변을 이어갔다.
신문은 같은 날 다른 개인 논평에서 "미국이 아직도 우리의 핵 억제력을 협상 탁 우(위)에 올려놓고 론의할(논의할) 정치적 흥정물이나 경제적 거래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면서 미국의 핵 위협이 중단되지 않으면 핵 무력을 중추로 한 자위적 국방력과 선제공격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전날 열린 국방장관회담에서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 3월에 실시되는 키리졸브 연합훈련을 강화해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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