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心잡기 나선 유승민…'육아휴직3년' 카드에 "경력단절 없앨것"

입력 2017-02-04 11:18  

女心잡기 나선 유승민…'육아휴직3년' 카드에 "경력단절 없앨것"

육아휴직자 대부분인 여성직장인 겨냥…'딸바보' 이미지도 부각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바른정당 대권 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육아유직 3년법'을 대선 1호 공약으로 꺼내들고 여심(女心)잡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애초 유 의원은 한국 사회의 심각한 위협요인이 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내놓은 공약이었으나 육아 휴직자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여성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주효한 카드로 삼는 분위기다.

2호 공약으로 내놓은 '칼퇴근 보장법' 역시 정시퇴근 보장과 야근제한, 돌발업무지시 금지 등이 주요 내용이어서 삶의 질을 중시하는 여성 직장인의 호응이 클 것이라는게 유 의원 측의 판단이다.


마침 유 의원 본인에게 '딸 바보' 이미지가 있어 유 의원 캠프 측은 은근히 여성 맞춤형 공약의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유 의원의 늦둥이 딸인 유담씨는 지난해 4·13 총선 때 처음으로 유 의원을 도와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빼어난 미모로 큰 화제가 됐으며 이후로도 심심치 않게 대형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유명인사가 됐다.

유 의원은 오빠와 12살 차이가 나는 딸을 애지중지한다는 후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늦둥이로 얻은 딸이다 보니 유 의원이 정말 아낀다"며 "딸에게 남자친구가 없는 것으로 굳게 믿고 있는데 농담으로 하는 말이지만 혹시 딸에게 남자친구라도 생기면 대선 떨어지는 것보다 더 충격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여성 맞춤형 공약만 내놓는 것이 아니라 '워킹맘 자장면 토크' 등 적극적인 여심 공략 행보에도 나서고 있다.

워킹맘과 함께 자장면으로 식사하며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데 따른 어려움을 듣는가 하면, 오후 6시가 되면 자동으로 PC가 꺼지는 'PC 오프제'를 시행 중인 IBK기업은행을 찾아 은행원들에게 실제로 '칼퇴근' 문화가 정착됐는지 물었다.

이어 4일에는 서울 북가좌동의 한 유치원 졸업식장을 찾아가 육아휴직을 고민 중인 학부모들과 만날 계획이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육아휴직을 가장 많이 신청한다는 점에 착안해 경력단절을 걱정해 육아휴직을 신청하지 못했거나, 육아휴직을 신청하고 복직이 어려울까 걱정하는 학부모의 목소리를 듣기로 했다.

유 의원 캠프의 한 관계자는 "현행법상 자녀가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일 때만 육아휴직을 쓸 수 있어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육아휴직에 들어가고 이후 경력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100만원을 상한으로 정한 육아휴직 수당도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대선 1호 공약으로 '육아휴직 3년법'을 발표하면서 육아휴직제 적용 대상을 '자녀 나이 만 18세 또는 고등학교 3학년 이하'로 확대하고, 육아휴직 수당 상한선을 현행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릴 것을 주장했다.

현행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19조 2항에는 '육아휴직기간은 1년 이내로 한다'고 돼 있으나 공무원과 공공기관 근로자의 경우에는 3년까지 쓸 수 있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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