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주교 7명 중 6명, 교회 아동 성학대 청문회 출석

입력 2017-02-04 11:44  

호주 대주교 7명 중 6명, 교회 아동 성학대 청문회 출석

교회 아동 성학대 자료 첫 공개…대주교 1명 은폐 혐의 기소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의 대주교 7명 중 6명이 가톨릭 교회 내 아동 성학대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청문회에 선다.

호주 교회와 기관들의 아동 성학대 문제를 조사 중인 특별조사위원회(royal commission)는 대주교 6명과 주교 등 가톨릭 관계자, 다른 교단 관계자들을 불러 오는 6일부터 시드니에서 청문회를 연다고 호주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이번 청문회는 3주간 열릴 예정으로, 호주 가톨릭의 대주교 대부분이 출석해 성학대로부터 아동 보호를 위해 한 일을 진술하게 된다.

출석 예정인 대주교 1명의 경우 46년 전 한 신부의 아동 성학대 정보를 은폐한 혐의로 이미 기소됐다.

이 대주교가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호주 언론은 그가 아동 성학대 문제로 기소된 가톨릭 교회 성직자로는 전 세계에서 최고위급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이번 청문회 기간 중 성직자들의 아동 성학대와 관련한 통계들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관련 민원들의 상세한 내용을 포함해 이들이 어떻게 다뤄졌는지도 포함돼 있다.

위원회는 1950년에 발생한 사례를 포함해 가톨릭 교회의 아동 성학대 문제를 수년간 조사해 왔으며, 교회와 관련한 청문회는 이번이 15번째로 마지막이다.

가톨릭 교회 지도자들은 끔찍한 학대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날 수 있다며 청문회의 여파를 우려하고 있다.

청문회에 나설 브리즈번의 마크 콜리지 대주교는 각 교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암울한 순간이나 충격들도 있을 것"이라며 "문화를 바꿔야 하며 앞으로 훨씬 더 어려운 일들을 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톨릭 교회의 진실·정의·치유위원회는 "피해 생존자들이 답을 원하고 있고 일어났던 일을 정확히 알고 싶어한다"고 말하고 이번 청문회가 피해자 문제를 종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고 호주 ABC 방송이 전했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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