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하루아침에 간다…국민은 안희정이 文 뛰어넘길 바란다"
박지원 "황교안 당선 어려울 것…박근혜 잔재세력 재집권 바라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서혜림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4일 오전 회동을 갖고 정권교체에 힘을 모으기로 재확인했다.
특히 논란이 되는 국민의당 당명 개정 문제는 더는 논의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당 국가대개혁위원회 출정식에 참석,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손 의장과 조찬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손 의장과 두 시간 동안 얘기를 하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함께 해서 정권교체를 이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조건이나 당명 개정과 같은 건 얘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손 의장의 국민의당 입당과 관련해서도 "아직 결정된 것도 없고, 이 부분은 언론에 얘기 안 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6일 최고위원회에서 한 번 논의하기로 했고, 7일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으니 그 내용을 가지고 손 의장과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날 손 의장이 국민의당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가 불참한 것과 관련, "불참이 아니라 연락 상의 오류로, 손 의장도 이 행사가 잡혀 있다고 보고를 받았는데 취소됐다고 해서 다른 지방 일정을 잡았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표가 이날 모교 경희대에서 대중과의 북 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에 "그런 것은 구정치다. 사람 동원하는 건 당연한데 그걸 가지고 대세론을 잡았다는 건 아니다"라며 "지금 지지도로만 본다면 미국에서도 힐러리가 당선됐어야 했고, 또 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불출마했겠느냐. 하루아침에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문재인 산성'을 넘느냐 하는데 오늘 손 의장과도 의견을 나눴지만, 안 지사가 문재인 산성을 뛰어넘는 건 불가능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국민은 그런 이변을 굉장히 바란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경우 "국민은 어떤 경우에도 박근혜 잔재 세력의 집권을 바라지 않는다"며 "일정한 지지는 받겠지만, 당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이나 황 권한대행이 정치인 출신이라면 실패하더라도 정치활동을 계속할 테니 출마할 것이고, 또 지지율도 치고 올라갈 것"이라며 "고건 전 총리를 보면 반기문이 보이고 황교안이 어떻게 할 것인가 보이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김부겸 의원도 훌륭하고 능력이 있지만, 문재인 산성을 넘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 국민의당과 문재인 후보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그 대결에서 중도 합리적인 안철수 대표가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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