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육군장관으로 지명한 빈센트 비올라가 자진 사퇴했다고 AP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올라는 육군장관에 지명돼 몹시 영광이지만, 인준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칠 능력이 부족하고 가족 사업과 관련한 국방부 규정도 우려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비올라는 전날 트럼프 행정부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하키팀 구단주인 비올라는 자신이 창립한 '버투 파이낸셜'의 지분 대부분을 갖고 있으며, 이스턴 에어라인 등 다른 여러 사업체에도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육군장관직은 상원 인준이 필요하다.
미 국방부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명의로 성명을 내 "실망했지만 비올라의 결정을 이해한다"면서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른 후보자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비올라는 1977년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뒤 육군 제101 공수사단의 보병 장교로 군 복무를 했다. 전역 후에는 육군 예비군에 편입됐다.
1983년 뉴욕대 로스쿨을 졸업한 비올라는 '버투 파이낸셜'을 창립했고, 2001∼2004년 뉴욕상품거래소(NYME) 회장을 맡았다.
그는 현재 자신이 설립한 NHL 하키팀 '플로리다 팬더스'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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