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토종 공격수 이강원의 눈에 띄는 활약으로 삼성화재를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KB손해보험은 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2-25 25-18 25-21 25-22)로 제압했다.
7개 팀 중 6위인 KB손해보험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5위 삼성화재의 바쁜 길목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삼성화재는 이 경기에서 이겼더라면 4위 한국전력(승점 45)을 2점 차로 추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 아르투르 우드리스가 25득점으로 KB손해보험의 공격을 주도했다. 김요한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이강원도 17득점(공격 성공률 71.4%)을 올리며 역전승을 이끄는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했다.
1세트에는 17-17까지 접전이 이어졌지만, 우드리스의 서브가 벗어나고 박철우가 공격에 성공하면서 삼성화재가 리드를 가져갔다. KB손해보험은 1세트에만 범실 10개를 쏟아내며 무너졌다.
1세트를 내준 KB손해보험은 2세트에서 토종 에이스 김요한을 빼고 이강원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강원은 2세트에서만 7득점을 폭발하며 펄펄 날았다. 공격 성공률은 85.7%에 달했다. 우드리스도 5점을 거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다시 팽팽해졌다. 승부는 21-21 이후에 갈렸다.
KB손해보험은 삼성화재를 21점에 묶어두고, 내리 넉 점을 뽑아 3세트까지 가져갔다. 이강원을 비롯해 황두연과 이수황 등 토종 선수들이 후반 연속 득점을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의 기세는 4세트에도 이어졌다.
16-10으로 리드를 잡은 KB손해보험은 매치포인트에서 이강원이 백어택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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