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이 딸 앞으로 온 '자궁경부암 검진표' SNS에 공개
(안산=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세월호 유족이 희생된 자녀 앞으로 날아온 건강검진 통보서를 SNS에 공개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 유예은 양의 아버지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지난 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딸 이름으로 날아온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명의로 된 '자궁경부암 검진표'를 게시했다.
유 집행위원장은 "예은이는 사망신고를 아직 하지 않아 법적으로 살아있습니다"라면서 "종종 예은이 앞으로 휴대전화 요금고지서 등 우편물이 날아드는 데, 오늘 받은 검진표를 보면서 (예은이가 정말 살아있다는) 착각에 빠져봅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착각이 현실이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 본다"고 밝혔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딸 아이의) 이름 석자를 들여다보는 아빠 마음이 오죽하겠냐. 힘내시라", "언제쯤이면 슬픔이 옅어질까요.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라고 답글을 다는 등 유 집행위원장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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