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부인 별세…"영원한 퍼스트레이디" 애도

입력 2017-02-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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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부인 별세…"영원한 퍼스트레이디" 애도

뇌졸중 증세로 입원, 뇌사 판정 하루만에 숨져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의 부인 마리자 레치시아 룰라 다 시우바가 3일(현지시간) 밤 6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AP통신 등이 4일 보도했다.

마리자는 출혈성 뇌졸중 증세로 지난달 24일부터 상파울루 시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마리자는 지난 2일 뇌사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하루 만에 결국 숨을 거뒀다.

룰라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아내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그녀는 브라질의 영원한 퍼스트레이디"라고 적었다.

그는 상파울루 주 교외 산업도시인 상베르나르두두캄푸에 있는 금속노동조합에서 추도식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은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장소다.

1970년대 초반 결혼한 두 사람은 각별한 부부애를 과시했다.

마리자는 룰라 전 대통령의 아내였을 뿐 아니라 그가 노동자당을 창립하는 것을 돕는 등 정치적 동지이기도 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마리자가 노동자당의 첫 깃발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각 지역 인사들은 룰라 전 대통령에게 애도를 표했으며, 의회도 1분간 묵념했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해 부패 스캔들에 연루돼 각각 검찰에 기소됐다. 부부는 검찰 조사에 대해 룰라의 2018년 대선 출마를 막으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좌파 노동자당(PT)은 오는 4월 7∼9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룰라를 대선 후보로 공식 결정할 계획이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gogo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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