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은 5위에서 4위로 상승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현대자동차가 제작한 썰매를 탄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6·경기BS연맹) 조가 봅슬레이 월드컵에서 11위에 올랐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4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남자 봅슬레이 2인승 부문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4초05의 기록으로 32개의 출전팀 중 11위를 차지했다.
최근 하락세인 이들은 이번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금메달은 독일 팀, 은메달은 라트비아 팀, 동메달은 오스트리아 팀에 돌아갔다.
원윤종처럼 썰매를 조종하는 '드라이버'인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가 이끄는 독일 팀은 올 시즌 7번의 대회 중 6번에 출전해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획득하는 무서운 저력을 보였다.
이들은 2차 대회에서 포인트를 아예 쌓지 않고도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다.
김진수(22·국군체육부대)-전정린(28·강원도청) 조는 20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 전 5위이던 원윤종-서영우 조의 세계랭킹이 4위로 상승한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이들은 지난 시즌을 세계랭킹 1위로 마치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오히려 성적이 하락하며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이들은 1차 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순조롭게 시즌을 출발하는 듯했지만 이후 4위(2차), 5위(3차), 8위(4차), 8위(5차), 16위(6차)로 순위가 하락했고 이번 7차 대회에서 11위로 두 대회 연속 10위권 밖에 랭크됐다.
이번 대회가 특히 주목받은 것은 이들이 월드컵에서는 처음으로 현대차가 제작한 썰매를 타고 나왔기 때문이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현대차 썰매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는 장기적 계획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월드컵 실전에서는 그동안 타온 라트비아산 썰매를 이용했다.
현대차와 두 선수는 앞으로도 꾸준히 의견을 주고받으며 보다 완성도 높은 썰매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봅슬레이 대표팀은 오는 18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뒤 귀국, 3월 18일에 평창에서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8차) 월드컵에 나설 예정이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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