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50~70대 노장년층을 상대로 지하철 역사에서 가짜 발기 부전 치료제와 각종 성기구를 판매한 60, 70대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약사법과 상표법 위반 혐의로 김모(69)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14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부산도시철도 역사에서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들어간 가짜 비아그라와 특이한 재질의 콘돔 등 성기구를 판매해 2천만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 등이 지하철 역사를 권역별로 나눠 담당하면서 화장실에 명함 크기의 판매광고지를 뿌리고, 연락이 온 남성들을 지하철 출입구에서 만나 판매했다고 밝혔다.
젊은 사람이 문의전화를 걸어오면 경찰일 수 있다고 의심하며 판매를 꺼렸고, 주로 50∼70대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노인 손님을 가장해 이들을 붙잡았다.
가짜 비아그라 420정과 성기구도 모두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미검거된 2명이 더 있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가짜 비아그라에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정품보다 과도하게 들어가 있어 심장병 등 부작용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니 꼭 의사와 상담해 정식 제품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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