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훈련 대신 휴식을 택했다.
풀세트 접전을 치르고 이틀 만에 다시 코트에 서는 선수들을 배려하기 위해서다.
김세진 감독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방문경기를 앞두고 "푹 쉬고 왔다. 어제 훈련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OK저축은행은 3일 수원에서 한국전력과 2시간 40분의 풀세트 혈전을 펼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8연패 탈출의 성과를 얻었지만, 선수들의 체력은 고갈됐다.
하루만 쉬고 다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선수들을 위해 김 감독은 휴식을 지시했다.
인천 방문경기를 치를 때면 일찍 경기장에 도착해 코트 적응 훈련을 하지만, 이날만큼은 훈련량도 최소화했다.
김세진 감독은 "시즌 막바지를 향해 가는 지금 한두 시간 더 훈련한다고 나아질 게 있겠는가.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OK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최하위에 처져 있다.
김 감독은 "지금은 순위에 대한 욕심보다는 팀이 무너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현재 팀의 지향점을 설명했다.
물론 무기력한 패배는 원하지 않는다.
김세진 감독은 "경기 내용, 특히 수비에서 무너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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