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광주 집단폐사 비둘기 AI음성 가능성 커"

입력 2017-02-05 15:09  

환경과학원 "광주 집단폐사 비둘기 AI음성 가능성 커"

최종결과 이르면 오늘 저녁 발표…경찰, 독극물 가능성도 수사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비둘기 집단폐사체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인 국립환경과학원이 광주시에 "현재까지는 AI '음성'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에 광주 북구가 의뢰한 비둘기 7마리 폐사체에 대한 AI 정밀조사 중간 분석결과를 문의한 결과 "'음성'일 가능성이 크다"는 대답을 들었다.

최종 분석결과는 빠르면 이날 저녁, 늦어도 6일께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환경과학원의 중간 분석결과에도 담당 행정기관은 최종 검사 결과 발표 전까지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 확진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환경과학원은 지난달 30일 광주 북구 임동의 광주천변 도로에서 발견된 비둘기 폐사체 7마리에 대한 AI 감염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사건 현장에서는 이후 2마리의 비둘기 사체가 추가로 발견되기도 했다.

집단 사육 오리나 닭의 AI 감염 여부는 1차 간이검사를 통해 판명되기도 하지만, 비둘기와 같은 야생조류는 간이검사로 AI 감염 여부를 판명하기 어려워 5일 이상 소요되는 배양 정밀조사를 거쳐야 한다.

환경과학원은 현재 검사결과에 대한 분석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감염 검사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으면 환경과학원 측은 비둘기 폐사체를 대상으로 다른 사인이 있는지 추가 검사를 벌인다.


최종 검사결과 AI 감염이 아닌 것으로 나오면 독극물이 섞인 먹이를 먹고 비둘기들이 폐사했을 가능성이 커진다.

경찰은 비둘기 집단폐사 현장 주변에 뿌려진 '조류 먹이'를 수거해 국과수에 독극물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국과수 감식결과 현장에 뿌려진 먹이에서 독극물이 발견된다면 경찰은 정식 수사에 착수, 독극물을 섞어 먹이를 뿌린 범인 검거에 나선다.

pch8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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