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울산 모비스가 고양 오리온을 물리치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73-61로 이겼다.
19승 18패가 된 모비스는 공동 5위였던 인천 전자랜드(18승 18패)를 6위로 밀어내고 단독 5위가 됐다.
4위 원주 동부(20승 16패)와는 1.5경기 차이로 4위 자리도 넘볼 수 있게 됐다.
모비스는 3쿼터 막판까지 13점을 앞서다가 오리온에 내리 7실점 하면서 불안하게 4쿼터에 돌입했다.
3쿼터 막판 불과 1분 18초 사이에 무려 7점을 내주며 오리온에 추격의 빌미를 허용한 것이다.
그러나 모비스는 4쿼터 첫 공격에서 이종현의 골밑 득점으로 55-47을 만들었고 이어서는 전준범, 함지훈의 자유투 등으로 다시 10점 차 안팎의 리드를 유지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김효범의 3점포였다.
김효범은 67-57로 앞서던 종료 2분 46초를 남기고 3점포를 터뜨려 13점 차를 만들었고, 다시 종료 1분 5초 전에 3점슛을 꽂아 73-57을 만들면서 오리온의 '백기'를 받아냈다.
이날 관심을 끈 모비스 이종현과 오리온 이승현의 맞대결은 이종현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둘은 고려대학교 재학 시절 한솥밥을 먹으며 고려대를 대학 최강으로 이끌었던 선수다.
이승현이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었고, 이종현은 2년 뒤인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모비스에 입단했다.
이종현이 부상 때문에 지난달에서야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바람에 둘이 프로에서 격돌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종현은 34분 37초를 뛰어 7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이승현은 32분 10초간 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쳤다.
모비스는 이종현 외에 전준범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18점을 몰아쳤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가 20점을 넣었지만 3점슛 대결에서 모비스에 10-2로 크게 뒤지는 등 외곽 난조가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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