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미·중 무역 전쟁의 암운이 드리운 가운데 미국이 중국산 스테인리스강에 반덤핑 관세를 물리기로 하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5일 환구망(環球網) 등에 따르면 왕허쥔(王賀軍) 중국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 국장은 4일 성명을 통해 "중국은 중국산 스테인리스강에 대한 미국 상무부의 고율 반덤핑 및 상계 관세와 관련한 미국의 일련된 결정에 대해 실망했으며 조사 방법이 불공정하다는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왕허쥔 국장은 "미국은 중국 기업이 제출한 충분한 증거를 무시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했으며 해당 기업들이 국유 업체라는 이유만으로 불공정하게 대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근본적인 원인은 세계 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로 인한 철강 분야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호주의보다는 글로벌 협력이 요구된다"면서 "미국은 WTO 규정을 준수하고 불공정한 관행을 고쳐야 하며 중국은 중국 기업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일 중국산 스테인리스강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63.86~76.64%, 상계 관세를 75.6~190.71% 부과하기로 하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3월 말에 최정 확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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