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의 '루키' 최준용이 전주 KCC와 홈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준용은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KCC와 홈경기에서 15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 등으로 전천후 활약하며 팀의 79-70 승리에 공헌했다.
최준용은 KCC 안드레 에밋의 개인기에 밀려 9-9로 팽팽히 맞선 1쿼터 초반 연속 골밑돌파로 13-9를 만들었다.
SK가 본격적으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한 3쿼터에는 더블클러치 득점으로 팬서비스를 했고, 에밋의 공격으로 KCC가 추격에 시동을 거는 순간 3점슛으로 56-44 두 자리 점수 차를 만들었다.
4쿼터에는 수비 상황에서 끝까지 공을 놓치지 않고 KCC 아이라 클라크에게 공을 맞혀 아웃시키는 등 끈기도 보였다.
문경은 SK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에 에너지와 투지를 불어넣어 준다"면서 "경기력에서 수치상으로도 좋은 역할을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선형이나 테리코 화이트가 안 풀릴 때 풀어줄 수 있는 볼 컨트롤 능력을 갖췄다"면서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고 칭찬했다.
같은 팀 제임스 싱글톤도 강상재(전자랜드)와 최준용의 신인왕 경쟁에 대해 최준용에게 한 표를 주며 "아직 보여줄 게 많다.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고 높이 평가했다.
최준용은 그러나 "연승을 해서 다행이다. 팀이 항상 수비에서 부족했는데, 5명 모두 열심히 수비했다"면서도 "이때까지 한 번도 제가 가진 것의 반도 못 보여줬다"고 만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최준용은 "슛 밸런스도 안 좋고, 수비 참여도도 안 좋았다. 속공 시에도 부족했고, 쉬운 레이업도 많이 놓쳤다"고 이날 자신이 부족했던 점을 설명했다.
이어 "보완할 점이 너무 많다"면서도 "팀에 더 잘 공격할 수 있는 선수가 있으니 공격 욕심은 부리지 않고 궂은일을 하려 한다"고 '신인'으로서의 자세를 강조했다.
최준용은 또 "김선형 형이 힘들 때 치고 나가며 어시스트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 "SK 팬들이 좋아하는 덩크도 보여드리고 싶지만 기회가 많이 안 난다"고 웃었다.
KCC 추승균 감독은 "전반까지 최승욱이 화이트를 잘 막았지만, 양 팀의 신장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 갈수록 힘들어졌다. 높이 싸움에서 밀렸다"면서 "SK 원정 7연패인데 징크스라면 징크스다. 잘 풀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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