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지적장애가 있는 동네 선배를 문 잠근 상점 등에 침입시켜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6일 특수절도 혐의로 김모(19)·이모(21)·박모(20)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1시께 영업을 마친 부산 서구의 한 식당 출입문을 열고 침입해 10만원을 훔치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모두 7차례에 걸쳐 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와 윤씨는 몇 년 전 추락사고로 지적장애가 있는 이씨를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씨는 지적장애로 인해 불편한 걸음걸이와 어눌한 말씨 등으로 '동네 바보 형'으로 불렸다.
윤씨는 이씨에게 범행 수법을 가르치고 김씨는 이씨가 범행하는 동안 망을 봤다. 경찰이 확보한 범행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주로 이씨만 등장했다.
이씨와 김씨는 훔친 돈으로 이씨에게 먹을 것을 사주며 계속 범행에 가담시켰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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