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으로 질주하는 '불어라 미풍아'…시청률은 20% 돌파

입력 2017-02-06 08:50   수정 2017-02-06 11:59

'막장'으로 질주하는 '불어라 미풍아'…시청률은 20% 돌파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막장 드라마'의 길로 접어들어 질주하는 MBC TV 주말극 '불어라 미풍아'가 시청률 20%를 넘어섰다.

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방송된 '불어라 미풍아' 47회는 전국 21.6%, 수도권 22.4%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탈북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불어라 미풍아'는 중반까지 시청률이 10%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악녀 신애(임수향 분)의 막장 악행이 본격화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거짓인 신애의 악행이 두달째 임기응변식으로 다람쥐 쳇바퀴 돌듯 펼쳐져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

매회 거짓말이 탄로 날 위기에 처하지만 코미디 같은 얄팍한 아이디어로 상황을 모면하는 일이 반복돼, 여느 질 낮은 막장 드라마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일 방송에서는 진짜 거짓말이 밝혀지나 했더니 또다시 어이없이 실패했다.

탈북자의 사랑과 정착기를 인간적으로 그려 보이려 했던 초반의 의도는 이미 실종됐다. 신애와 그 시어머니 청자(이휘향)의 슬랙스틱 악행이 드라마의 전체를 장악한 지 오래다.

여기에 미풍(임지연)의 악덕 시어머니 금실(금보라)의 패악도 잊을만하면 반복되면서 새로울 것 하나 없는 지루함 속에서도 시청자의 원초적인 분노를 에스컬레이팅하고 있다.

지난해 탈북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불어라 미풍아' 등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면서 한국의 민주화와 발전상을 체감하고 동경하게 됐다고 증언한 게 무색할 정도다.

거짓말, 납치, 폭행, 누명 씌우기, 바꿔치기는 기본에, 혈연을 놓고 장난질하는 이야기가 내내 이어지면서 실망감을 안겨주지만, 자극적 막장 전개는 손쉽게 시청률을 끌어모으고 있다.

'불어라 미풍아'는 실향민 사업가 덕천(변희봉)의 1천억원 대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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