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치료시설 많이 늘었지만…지역간 편차 '극명'

입력 2017-02-06 12:00  

신생아 치료시설 많이 늘었지만…지역간 편차 '극명'

1천명당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 서울 7.1개-전남·경북 0.7개

복지부, 신생아집중치료센터 지원사업 성과 평가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신생아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신생아 치료시설이 대거 확충됐으나 지역별로는 여전히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의 운영 성과 평가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신생아 중환자실 운영 병상은 1천716개로 2011년 1천299개보다 417개 늘어났다.

또 인공호흡기 수는 같은 기간 947대에서 1천334대로, 인큐베이터는 1천357대에서 1천621대로, 저체온 치료 기계 구비율은 14%에서 48%로 각각 증가했다.

이는 복지부가 2008년부터 신생아 집중치료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서 42개 의료 기관을 선정, 시설비와 장비비, 그리고 운영비를 적극 지원한 결과다.

지난 2006년 당시 전국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은 필요 병상(1천700병상)보다 500병상 부족한 1천271병상에 불과했다.

정부의 지원 사업 결과 신생아 신생아 사망률은 2007년 1천명당 2.1명에서 2015년 1.7명으로 줄었고, 영아 사망률도 같은 기간 3.6명에서 2.7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 미만 미숙아 생존율은 83.2%에서 87.9%로, 1㎏ 미만 미숙아는 62.7%에서 72.8%로 각각 높아졌다.

그러나 그간의 노력으로 출생아 1천명당 필요 병상 수(3.9개)가 충족된 상황임에도 불구, 10%의 예비 병상까지 채우려면 전체 169병상이 더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1천명당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 수가 서울이 7.1개인 반면 전남·경북은 0.7개에 그치는 등 심한 지역 간 편차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지역은 강원 5.2개, 전북 4개, 인천 2.8개, 경기 2.7개, 경남·충남 2.6개, 충북 1.8개 순이었다.

이와 함께 병상 당 간호사 수가 2011년 1.18명에서 2015년 1.04명으로 감소해 충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복지부는 신생아 집중치료 인프라 확충 지원사업과 함께 2013년 신생아 중환자실 관련 수가를 100% 인상하면서 정부 지원 대상 지역이 아닌 서울에서도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이 100개 이상 증가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mi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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