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65세 이상 노인 인구 열 명 중 한 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
부산에서도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인구 52만명 가운데 치매 환자는 약 4만6천여 명이며 가벼운 인지장애자를 포함하면 14만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거나 치매 예방 대상이다.
치매는 일단 병으로 진행하면 치료가 어려워 지금까지는 증상을 지연시키는 약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부산시가 치매 조기진단과 치료에 양방치료와 함께 한방치료를 활용한다.
부산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방치매관리사업을 특화사업으로 벌이기로 하고 사업참가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한방치매관리사업은 부산에 사는 만 60세 이상 시민 가운데 공인검사에서 경도 인지장애 판정을 받고 치매진행억제제를 복용하지 않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모집인원은 지난해 사업 참여자 중 계속 참여를 희망하는 140명에 별도 60여 명을 추가해 모두 200명이다.
사업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구·군 보건소와 부산시한의사회에 신청하면 된다.
부산시는 또 임신이 어려운 부녀자를 대상으로 한방을 이용한 난임치료 사업을 벌인다.
부산에 사는 만 44세 이하 여성 중 난임진단을 받은 215명을 선정해 4개월간 맞춤형 한약 투여와 침구 치료, 정기상담 등 한방프로그램을 실시한 뒤 6개월간 추적조사를 해 임신 여부를 관찰한다.
지난해에는 215명을 대상으로 한방난임사업을 벌여 46명이 임신에 성공했으며 34명이 지금까지 임신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고령화가 전국에서 가장 빠르고 출산율도 최저 수준으로, 기존 양방에 이어 한방을 활용한 치매진단과 난임치료로 도시 활력을 되찾고자 한다"며 "많은 시민이 사업에 참여해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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