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바른정당은 6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 "대한민국의 현주소에 대한 진단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장제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같이 밝힌 뒤 "수출절벽·내수절벽·일자리절벽·인구절벽·외교절벽 등 5대 절벽이 위기의 본질이라는 진단에도 공감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 대변인은 "국민의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안 의원의 이런 진단과 방향성이 슬로건이나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분명한 실천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자강 안보를 강조한 포괄적 인식에 동의한다"면서도 "트럼프 정부의 불확실성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국가 안보에 대한 구체적 실천 전략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없다면 국민은 안 의원의 국방·외교 정책에 대해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의 교섭단체 연설자로 나선 상황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장 대변인은 "가뜩이나 '안철수당'이라는 지탄이 있는 국민의당이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제쳐놓고 안 의원을 대표 연설자로 내세우는 데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민의당이 안철수 사당이라는 것을 확인시키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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