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한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녹음한 차씨 대화 공개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강애란 기자 = 광고감독 차은택씨가 '비선 실세' 최순실(61)씨를 두고 "정치만 평생 한 무서운 사람"이라고 지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의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과 차씨가 나눈 대화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녹취 파일은 이씨가 미르재단 사무총장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불거진 4∼5월경 차씨가 운영하던 아프리카픽쳐스 사무실에서 나눈 대화 내용이다.
차씨는 "회장님이 무서우면 진짜 무서운…이 바닥에서 정치만 평생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저 사람이 한 번 화날 때는…제가 예전에 그 사람 아래 있었던 사람을 봤는데…"라며 최씨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두 사람과의 대화에서 차씨는 최씨에게 이씨를 사무총장으로 추천하는 과정에서 '회장님이 그 사람을 내치지 마십쇼','지금까지 충성하지 않았느냐', '저를 봐서라도 믿어주십시오'라고 사정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검찰은 "차씨가 최씨에게 이 전 사무총장 스펙이 좋지 않지만 사정사정해서 추천했고, 꼭 추천해달라고 했다는 걸 얘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씨는 차씨와 이씨가 미르재단 운영과 관련해 엇박자를 내면서 자신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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