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과 사랑으로 학업지도했더니 '기초학력 미달 0%'

입력 2017-02-06 14:44  

관심과 사랑으로 학업지도했더니 '기초학력 미달 0%'

학력·창의·인성 '쑥쑥' 대정고…'산방 아카데미' 효과 톡톡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관심과 사랑으로 학생을 대하고 학업을 지도해준 결과 금세 기초학력 미달 학생 0%라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6일 제주교육과학연구원이 발표한 2016년 학교평가 우수사례에 포함된 대정고는 '학력과 창의·인성을 성장시키는 산방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 몇 년 새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대정고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많고 학력 상위권과 하위권 격차가 큰 학교였다. 교복을 챙겨입지 않고 등교하거나 일과가 끝나기 전에 집에 가버리는 등 학교생활에 의욕을 잃은 학생들도 여럿 있었다.

그러나 2014년 '산방 아카데미' 운영이 시작된 뒤 학생들은 금세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대정고는 학년이 시작되는 3월에 기초학력 미달 또는 학업에 의욕이 없는 학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점핑반'을 꾸렸다.

점핑반 지도교사들은 우선 어릴 때부터 돌봄을 받지 못하거나 학습에서 소외됐던 학생들을 보듬고 이야기를 들어줬다. 같이 축구도 하고 상담 시간도 가지며 소통을 위해 노력했고, 이런 관심과 사랑에 금세 마음의 문을 연 학생들은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고 모르는 것을 서슴없이 질문하게 됐다.

자존감 향상과 학습동기 유발을 위해 점핑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산방 올림피아드'를 치른 뒤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상품권과 장학금도 줬다.

이런 프로그램의 효과는 2014년 5.2%였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2015년과 2016년에 연달아 0%를 기록하는 기적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도내 고교 중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0%인 곳은 특수목적고 1곳을 제외하고는 대정고뿐이다.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도 2014년 66.7%에서 2015년 84.5%, 2016년 94.2%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강성진 대정고 교장은 "작은 관심의 손길에 감동한 아이들이 열심히 학업지도에 따른 결과 학력이 크게 향상됐고, 학교생활 태도도 매우 좋아졌다. 이런 변화와 성과는 무엇보다도 학교 선생님들의 희생과 열정, 노력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밖에 학교평가 우수사례에는 '탐라 오백리 자전거 향토순례'를 운영하며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벌이는 한림중학교, 3∼6학년 전 학급에서 다양한 예술동아리 활동이 이뤄지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운영하는 제주서초 등이 포함됐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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