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얼·모굴 등 프리스타일 월드컵도 주말 '열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 이상호(22·한국체대)가 안방에서 월드컵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상호는 12일 강원도 평창군 보광 스노보드 경기장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평행대회전에 출전한다.
이상호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에서 한국의 가장 강력한 메달 후보로 손꼽힌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4위에 올라 한국 설상 종목을 통틀어 월드컵 최고 성적을 냈다.
당시 이상호는 4강까지 거침없이 진출해 이후 1승만 더했더라면 메달까지 따낼 수 있었지만, 준결승과 3·4위전에서 연달아 아쉽게 패하는 바람에 메달 획득은 다음을 기약했다.
이후로도 이상호는 1월 슬로베니아 월드컵에서 5위에 올랐고 5일 끝난 불가리아 월드컵에서도 5위를 기록하는 등 줄곧 메달권을 맴돌고 있다.
7일 귀국하는 이상호는 12일 평창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첫 메달 획득을 노린다.
이상호는 이번 시즌 스노보드 월드컵 평행대회전 부문에서 1천560점을 획득해 시즌 순위 5위에 올라 있다.
이번 평창 대회에는 세계 톱 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되지만 홈 코스의 이점을 살린다면 사상 첫 메달권 진입 가능성도 충분하다.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는 FIS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이 펼쳐진다.
10일 에어리얼 예선과 결선이 열리고 11일에는 모굴 경기가 이어진다.
에어리얼은 눈으로 만든 램프에서 선수가 코스를 정해 연기를 펼치면 심판들의 채점으로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점프대를 도약해 약 15m 높이로 치솟아 뒤로 한 바퀴 이상 도는 기술 등의 묘기를 펼친 뒤 25m 언덕 아래로 착지하는 종목으로 체조의 도마 종목과 비슷하다.
그래서 이 종목 사령탑은 2012년 런던올림픽 기계체조에서 양학선의 금메달을 조련한 조성동 전 체조 대표팀 감독이 맡고 있다.
2015년 하반기에야 대표팀을 구성해 육성을 시작한 종목으로 아직 우리나라와 세계 수준의 격차는 큰 편이다.
모굴은 스키를 타고 슬로프를 내려오는 과정에서 굴곡이 심한 코스를 통과하는 종목이다.
턴 기술 점수 60%와 두 차례 점프를 통한 공중 동작 20%, 시간 기록 20%가 점수에 반영된다.
2015년 월드컵에서 역시 4위에 올라 한국 선수 월드컵 최고 순위를 기록한 최재우(23)가 세계 수준과 비교해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 두 대회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를 겸해 열린다.
다음 주에는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종목 월드컵이 진행된다.
5일 끝난 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기권한 김마그너스(19)는 동계체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마그너스의 경기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김마그너스는 전국체전을 마친 뒤 19일 개막하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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