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이 신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참여하는 국가간 정상회의를 오는 5월 14일부터 이틀간 베이징(北京)에서 연다고 인민일보(人民日報)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상회의 준비를 총괄하는 양제츠(楊潔지)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정상회의를 100일 앞두고 가진 인민일보 인터뷰에서 이미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등 약 20개국 정상이 회의 참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 국무위원은 100개 국가와 국제기관이 일대일로 구상에 동참 의사를 보였고 40개국이 협력을 위한 협의에 서명하는 등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양 국무위원은 "보호주의와 반세계화가 대두하고 있지만, 기반시설 등 분야에서 협력 관계도 확산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일대일로를 공동 건설해 공영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달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일명 다보스포럼)에서 5월 일대일로 정상회의 개최 의사를 표명했다.
중국 지도부는 일대일로 정상회의를 통해 지도력을 안팎에 과시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은 보호무역주의 행보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맞서 자유무역과 세계화의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부각하려 노력하고 있다.
앞서 교도통신은 중국이 60여 개국의 대표가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중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중국이 2014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이징(北京) 북부의 옌치후(雁栖湖) 리조트 지역에서 일대일로 정상회의 개최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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