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모나코서 IHO 총회…'일본해' 표기 계속 방치하렵니까

입력 2017-02-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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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모나코서 IHO 총회…'일본해' 표기 계속 방치하렵니까

반크·연합뉴스 '글로벌 동해 홍보대사' 150명 양성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오는 4월 24∼28일 모나코에서 열릴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동해'(East Sea) 표기를 쟁취할 청년 공공외교대사 150명을 모집한다.

두 기관은 IHO 총회를 80일 정도 앞두고 7일부터 12일까지 전 세계에 '일본해'(Sea of Japan) 표기의 오류를 바로잡고 동해를 알릴 '글로벌 동해 홍보대사'를 찾는다. 참여를 희망하는 전국의 중·고등학생·대학생은 누구나 반크 홈페이지(school.prkorea.com)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14일 휴대전화 문자나 이메일을 통해 합격자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들은 21일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에 있는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열리는 발대식에 참석하고 4시간 정도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에서는 세계 교과서, 세계 지도, 웹사이트에 잘못 기술된 일본해 표기를 동해로 바로잡는 방법을 배운다.

참가자들은 교육 이수후 3월 19일까지 관련 활동을 펼치고, 심사를 통해 '청년 공공 외교대사'에 임명된다. 반크와 연합뉴스가 동해, 독도 등 한국을 바로 알리는 공공외교 대사를 양성하는 것은 이번이 4번째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4기 공공 외교대사의 활동 주제를 동해로 정한 이유는 이 바다가 한국인에게 대한민국을 상징하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애국가는 '동해물과 백두산이∼'로 시작하며 한국인에게 '동해' 명칭의 사용은 2천여 년 전 기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한국인에게 소중한 의미인 동해의 이름을 일제 강점기에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빼앗겼고, 이를 다시 회복하는 것은 21세기 한국 청년들의 몫이며, 그것은 곧 동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선조의 뜻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9차 IHO 총회에서는 1929년 발간된 '해양과 바다의 경계'라는 책자의 4차 개정판을 추진할 예정이다. 일제 강점기였던 초판 발행 때는 일본의 주장에 따라 동해가 '일본해'로 단독 표기됐다. 1937년에 제2판, 1953년에 제3판이 발간됐지만 기존 표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1957년 IHO에 가입했고, 이후 국제사회에 일본해 표기의 부당성을 제기하며 동해 표기를 요구하고 있다. 반크와 연합뉴스는 책자 발행 88년, IHO 가입 60년 만에 추진하는 이 책의 4차 개정판에서는 일본해를 동해로 바로잡을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남은 80여 일 동안 집중적인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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