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투사' 황영기 회장, 금융규제 개혁 팔 걷었다

입력 2017-02-06 16:16  

'검투사' 황영기 회장, 금융규제 개혁 팔 걷었다

"증권사 균형발전 로드맵 제시, 규제개선 중점 추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대상 확대, 10조원 규모 성장 도모"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검투사'로 불리던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취임 3년째를 맞아 금융규제 개혁에 팔을 걷고 나섰다.

황 회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에서 추진할 업무를 산업자금 공급, 모험자본 육성, 국민재산 증식, 투자자보호 등 네 가지로 생각하고 있다"며 "네 가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열심히 했지만, 아쉬운 게 많았는데 올해 업계 사장단이 단결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업만 해도 올해 추진할 사업이 100가지도 넘는다"며 "오는 5∼6월 증권사 국내외 균형발전 로드맵을 만들어 국회와 정부에 제시, 하반기에 규제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재산 증식을 위한 과제도 올해 중점 추진 사업 중 하나이다. 아쉽게도 작년에는 야심 차게 도입한 제도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는 "올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시즌2를 추진해 가입 대상을 늘리고 세제혜택 강화 등 상품성을 높여 1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근로소득자가 아닌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에 추가하고 중도 인출을 허용하는 방안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입 대상은 전업주부, 어린이·학생 등으로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말로 가입이 끝나는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를 더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공격적인 경영으로 큰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켜 '검투사'라는 별명을 얻은 황 회장은 협회장 취임 후 혁신과 변화를 추진해 경직된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고 상하직원의 공정한 업무 평가 중심의 합리적인 인사로 강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황 회장은 다양한 업무 경험과 인맥을 통해 업계 요구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어느 때보다 지금처럼 직접 발로 뛰는 협회장은 없었다"고 호평했다.

국내 재산 증식을 위해 만능 계좌인 ISA를 도입하고 비과세 전용 해외주식형 펀드 제도도 열었다.

이외에도 작년에 사모펀드 진입 규제 완화, 헤지펀드 활성화, 공모펀드 규제 완화 등 자산운용업계 규제를 개선하는 한편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책,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지정, 증권사 신기술사업금융업 허용 등을 추진할 태도도 갖췄다.

올해 역시 각종 시장 활성화 방안과 증권, 자산운용사, 신탁사 등 모든 금융투자업계의 고른 성장을 위한 규제 완화 중점 과제를 꼼꼼하게 챙겨 내놨다.

황 회장은 국내에서 실물과 금융 경험을 모두 갖춘 유일한 전문가로 꼽힌다.

1975년 삼성물산[028260]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삼성그룹 회장비서실을 거쳐 삼성투신운용과 삼성증권[016360] 사장을 연거푸 맡아 성공적으로 성장을 이끌어 민간 금융계가 낳은 스타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2004년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까지 거쳤으나 KB금융지주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2015년 금융투자업체의 자율 투표에서 압도적인 표를 얻어 2015년 2월4일 금융투자협회장에 취임한 그는 과거에 비해 몸에 힘을 빼고 열정과 한층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돌아와 제3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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