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차기 신한은행장은 '생존형 얼리어답터'

입력 2017-02-07 17:37  

위성호 차기 신한은행장은 '생존형 얼리어답터'

아이디어 많은 혁신가…직원 500명 카톡방에 불러 실시간 소통하기도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차기 신한은행을 이끌어갈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주변에서 '얼리어답터'로 불린다.

새로 나온 정보기술(IT) 기기는 꼭 써봐야 하고, 단순한 사용을 넘어 무엇이 새로운지 스펙은 어떻게 되는지 샅샅이 파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스로는 '생존형 얼리어답터'라고 부른다.

2011년 신한은행 WM(자산운용) 담당 부행장을 맡으면서 투자처를 찾아다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정보기술(IT) 산업에 관심이 생겼고, 금융 산업에서 살아남으려면 반드시 IT를 알아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한다.

2013년 신한카드 사장에 오른 뒤에는 금융과 IT를 접목하는 실험을 시작, 실물 카드가 없는 모바일 앱 카드를 출시하고 판(FAN) 브랜드를 만들어 신한금융 전체 멤버십 플랫폼 브랜드로 키울 만큼 성공을 거뒀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에 빠져 AI와 금융을 접목하려고 연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금융업계에서는 신한금융이 위 사장을 신한은행장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위 사장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신한은행에 도입해 미래 혁신을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평가한다.

위 사장은 1958년생으로 서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PB사업부장과 경영관리담당 상무, 신한금융그룹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을 거치며 은행과 지주 카드를 두루 섭렵했다.

위 사장은 수년 전부터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이성락 전 신한생명 사장과 함께 1958년생 개띠 트로이카로 불리며 '신한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에는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 차기 회장을 놓고 경쟁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 면접을 보는 자리에서 "신한의 미래를 위해 조 행장이 회장이 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차기 회장을 도와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후보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위 사장의 중도 사퇴를 놓고 차기 행장을 위한 '신의 한 수'라는 말이 나왔고, 결국 신한은행장을 맡게 됐다.

아이디어가 많고 꼼꼼하며 소통을 중요시하는 경영 스타일이다.

신한카드 직원 100명과 간담회를 하면서 카카오톡 단체 방에 500여 명의 직원을 초청해 실시간으로 질문을 받았고, 답하지 못한 질문은 간담회 후 빅데이터 시스템으로 정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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