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일본을 방문해 중국의 남중국해 활동을 '도발'로 규정하자, 중국 정부가 군사적 대립이 아닌 외교방식으로 문제를 풀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는 중국이 그동안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하려는 미국에 대해 무력 충돌까지도 언급하며 위협했던 것과는 다소 달라진 분위기로, 미중 대화 용의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매티스 장관이 방일 기간 남중국해에 대규모 군사 행동이 필요 없다고 발언한 것을 거론하면서 "현재 남중국해에는 사실 아무 일이 없으며 중국과 남중국해 주변 국가들의 공동 노력으로 정상으로 돌아가고 유관 당사국들이 대화와 협상으로 갈등을 제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중국해는 각국의 공동 노력으로 지역 평화와 안정을 보호하는 양호한 국면"이라면서 "매티스 장관이 대규모 군사 행동이 필요 없고 남중국해 문제는 외교 채널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듯이 이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분열을 통제하는 외교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지난 4일 도쿄에서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을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활동을 "도발적 행위"로 규정하고 "중국이 명백히 주변국의 외교·안전보장·경제 상태에 관련해 거부권을 사용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남중국해 정세와 관련해 "미군의 대규모 군사 행동은 현시점에서 전혀 필요 없다"고 언급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