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 일부 고객이 회사 측의 리콜을 거부하고 나섰다.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6일 "아우디폭스바겐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인 피해자들은 법원의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이번에 실시하는 리콜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이날부터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에 대한 리콜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2일 환경부가 배출가스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티구안 2.0 TDI 2만7천여대에 대한 리콜을 최종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티구안 차량 소유주 610명은 리콜 계획 승인 직후 "환경부가 부실 검증을 했다"며 서울행정법원에 환경부 장관을 상대로 한 리콜 계획 승인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폴크스바겐의 리콜 계획에 따를 경우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20~30%밖에 감소하지 않는데도 환경부가 이를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리콜 거부가 다른 차량 소유주로 확산할 경우 아우디폭스바겐의 리콜과 판매 정상화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티구안에 이어 폴크스바겐 골프, 아우디 A6 등 13개 차종 9만9천대에 대한 리콜 승인을 위해 관련 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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