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 1년 이상 늦어질 듯

입력 2017-02-07 06:31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 1년 이상 늦어질 듯

현대차 신사옥 착공도 올 하반기에나…GTX 수서∼동탄 우선 개통할 수도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윤보람 기자 = 2021년 말로 예정됐던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과 GTX 삼성∼동탄선 완전 개통이 1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7일 영동대로 지하공간 기본계획을 5월까지 수립하고 봄부터 국제설계공모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설계 공모 중에 기본계획을 토대로 행정자치부와 서울시 투자심사를 신청한다.

설계 공모를 토대로 올해 말부터 약 1년간 기본 설계를 하면 2019년 초에 우선 시공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중 국토교통부에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 신청을 하면 올해 말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가 지난해 5월 기본구상안을 발표했을 때에 비해서는 진도가 1년 이상 늦다.

서울시는 당시 올해 연말에 착공한다는 일정표를 내놨다.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평가 등을 거쳐 작년 말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 올해 상반기 설계를 마칠 계획이었다.

서울시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이 지연되면 GTX 삼성∼동탄선은 단계적 개통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당초 2020년 중반까지 영동대로 지하공간 토목공사를 마치고 국토교통부에 넘겨줄 계획이었지만 물리적으로 이대로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수서∼동탄 구간을 우선 개통하고 이후에 삼성∼수서 구간을 개통하는 방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서울시에서 별다른 통보를 받은 것은 없어서 일단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영동대로 개발과 맞물린 현대차 신사옥 GBC 건물 완공시기도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와 현대차는 도시계획 변경, 건축 인·허가 등 본격 개발 절차를 밟아 올해 초 착공한다고 작년 2월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와 공청회, 주민설명회 등을 규정상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치르면 7월에도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지만 10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을 짓는 과정에 변수가 생길 여지는 많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2일부터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에 들어갔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담 부서를 만들어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국토부, 강남구 등 모두 협조하고 있지만 워낙 사업 규모가 커서 절차가 많다보니 다소 늦어졌다"며 "그러나 최대한 일정에 맞추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잠실운동장 일대를 글로벌 마이스(MICD) 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은 당초 목표인 2025년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민자사업 타당성을 판단하는 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올해 초 신청해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업 적격 결과가 나오면 민자 사업 공고를 하고 이후 사업자와 협상을 해야 한다.

서울시가 하는 주경기장 리모델링도 일단은 2019년 전국체전이 끝난 뒤에야 시작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이 2조 5천억원 규모 민간투자를 제안해둔 상태이고, 무역협회도 수익성만 보고 관심을 둔 것은 아니므로 원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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