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 전 주지사 공판에 지지자 집결…분리독립 요구

입력 2017-02-06 19:18   수정 2017-02-06 21:40

스페인 카탈루냐 전 주지사 공판에 지지자 집결…분리독립 요구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묻는 주민투표를 무단으로 진행했다는 이유로 재판에 회부된 전 카탈루냐 주지사의 재판이 열리자 수천명이 모여 카탈루냐 독립을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법원에서 이날 카탈루냐주 아르투르 마스 전 주지사에 대한 공판이 개시되자 수천명의 지지세력이 법원 주변에 집결했다.

이날 모인 카탈루냐 분리독립 지지자들은 '독립'을 연호하며 "우리는 투표하고 싶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마스 전 주지사는 지난 2014년 11월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묻는 비공식 주민투표를 진행했다가 스페인 정부로부터 기소됐다.

당시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분리독립을 묻는 주민투표가 스페인 헌법에 위배된다면서 불가 결정을 내렸지만 마스 주지사는 이에 불복해 투표를 강행했다.

이번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마스 전 주지사는 최고 10년간 공직 출마가 제한될 수 있다. 마스 전 주지사 측 변호인단은 주민투표가 카탈루냐인들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스 주지사가 추진한 주민투표에서는 전체 유권자 630만명 중 3분의 1 가량인 230만이 참여해 80%가 분리독립에 찬성표를 던졌다.

공판 개시 하루 전인 지난 5일 마스 전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을 했을 뿐"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며 상황이 허락한다면 또다시 (주민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동북부의 카탈루냐주는 인구 750만 명으로 스페인 전체 경제의 20%를 차지하는 부유한 지역이다. 문화와 역사, 언어가 스페인과 다르다는 인식이 강해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여론이 44.9%, 반대하는 의견이 45.1%로 비등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마스 전 주지사에 이어 현 카를레스 푸지데몬 현 카탈루냐 주지사도 오는 9월 분리독립을 묻는 주민투표를 진행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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