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집권당 "남성, 여성 이외에 제3의 性도 허용해야"

입력 2017-02-06 22:54  

노르웨이 집권당 "남성, 여성 이외에 제3의 性도 허용해야"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노르웨이 집권당인 노동당이 여권이나 공식문서 등에 성(性)을 표기할 때 '남성'과 '여성' 이외에 '제3의 성'을 적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노르웨이 NRK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노동당 정책위원회는 현재 남성과 여성으로만 돼 있는 성별 범주에 '제3의 성'을 도입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문제에 대한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이미 노르웨이와 이웃한 스웨덴이 '제3의 성'을 인정하고 있어 노르웨이도 스웨덴의 결정을 뒤따를지 주목된다.

스웨덴은 지난 2015년 4월부터 성별 구분에서 남성이나 여성뿐만 아니라 성(性)적으로 '중성'을 뜻하는 'hen'이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제3의 성' 도입을 제안한 노르웨이 노동당의 마니 후사니 의원은 "노르웨이에서 'han(남)'이나 'hun(여)' 대신에 성적으로 중성을 나타내는 말로 'hen'이란 말도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당 청년조직의 대표이기도 한 그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드러내고 사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남성이나 여성이 아닌 제3의 성에 속한 사람은 'hen'이라고 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에선 앞서 2016년 4월에도 제3의 성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당시엔 주목받지 못했다.

이처럼 제3의 성 도입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것은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에서 성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면서 트랜스젠더(성전환자)가 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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