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푸틴 감싸기'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간의 각종 '커넥션' 의혹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5일(현지시간) NBC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인들이 도대체 트럼프에 대해 뭘 갖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서 "FBI가 트럼프의 러시아 관련 재정적, 개인적, 정치적 커넨셕을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트럼프의 납세보고서도 확인해 보고 싶다"면서 "그렇게 해야 우리는 트럼프와 그가 존경하는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관계에 대한 진실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에 대한 미 의회 차원의 진상조사와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수상한 관계'에 대해 수사기관의 공식 수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이다.
미국 정보당국은 앞서 지난달 퇴임 직전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섹스 비디오 등 트럼프 대통령을 협박할 수 있는 불리한 사생활 정보를 갖고 있다는 '미확인 정보'를 입수해 보고한 바 있다.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이 정보는 영국 해외담당 정보기관인 비밀정보국(MI6) 요원 출신인 크리스토퍼 스틸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살인자'임에도 존경하느냐는 질문에 "존경한다"고 답변해 현재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친정'인 공화당으로부터도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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