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치 전 북핵특사 "北에 핵·미사일 도발하지 말라 충고했다"

입력 2017-02-07 07:09   수정 2017-02-07 09:11

갈루치 전 북핵특사 "北에 핵·미사일 도발하지 말라 충고했다"

美하원 외교위, 7일 北핵·미사일 대응 관련 전문가 의견 청취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지난해 10월 말 열린 쿠알라룸푸르 북·미 비공식 접촉에서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가 북한에 차기 미 행정부 출범을 맞아 핵·미사일 시험과 도발을 하지 말 것을 충고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갈루치 전 특사는 미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7일 열리는 북한 문제 청문회 출석에 앞서 미리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북한에 조언할 기회가 있어서, 미래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에서 핵·탄도미사일 시험이나 미국과 동맹에 도발하려 들지 말라고 북한에 충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당선되든 간에 차기 미국 대통령은 그러한 (방식의) 환영에 고마워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틀림없이 적절한 힘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협상 의향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북한 측은 "만약 미국의 새 행정부가 즉각 (북한에) 새로운 제재를 가하거나 한미 군사훈련의 맥락에서 도발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면 북한 정부는 '비슷한 반응'(도발)을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갈루치 전 특사는 전했다.

지난해 10월 21~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 북·미 비공식 접촉에 미국 측에서는 갈루치 전 특사와 조지프 디트라니 전 7자회담 차석대표 등 4명이, 북한 측에서는 한성렬 외무성 부장과 장일훈 유엔주재 차석대사 등 5명이 참석했다.

한편 하원 외교위의 북한 청문회에는 갈루치 전 특사,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등이 전문가 증인으로 출석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현황과 대응방안에 대한 견해를 진술한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많은 사람이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과정에 있다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k02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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