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생명사상'과 '김충열 생명철학'의 만남

입력 2017-02-07 08:47  

'박경리 생명사상'과 '김충열 생명철학'의 만남

(원주=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강원도 원주서 살다 간 박경리 작가의 생명사상과 원주가 낳은 동양철학의 대가 김충열 선생의 생명철학이 만난다.




토지문화재단은 7일 중천철학재단, 토지시낭송회와 함께 연세대학교 인문도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오는 11일 오후 2시 원주 중천철학도서관에서 인문강좌 '생명! 문학과 철학의 만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강좌는 시 낭송과 강의가 어우러진 행사다.

토지시낭송회의 박경리 작가 시 낭송, 가톨릭대 조윤아 교수의 '소설 토지에 나타난 박경리 작가의 생명사상', 일석 장종철의 김충열 선생의 한시 낭송, 강원대 박원재 교수의 '생명:인문세계 창진(創進)의 출발점-중천 김충열 선생의 생명철학'으로 진행된다.

조윤아 교수는 박경리 작가의 생명사상을 소설 토지의 인물과 서사구조를 통해 고찰한다.

박경리 작가는 토지 집필을 마친 후 신문이나 잡지에 발표한 칼럼 등을 모아 출간한 '생명의 아픔'에서 "생명은 스스로 살고자 하는 능동성을 본능으로 하며, 이것은 생명만이 보유한 고귀한 능력이다. 그런데도 생물은 생물을 먹지 않고는 생존할 수가 없다. 그것은 근원적인 비극이며 원초적인 것이다. 우리는 자연의 순환으로 자위하기도 하고 체념하기도 하며 풀뿌리 하나, 들꽃 하나, 풀벌레 하나, 그 모두가 생명인 이상 애잔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박원재 교수는 "자연은 보편 생명이 유행하는 무한한 영역이다. 그러한 자연의 생의(生意)는 바로 일체의 존재에 충만하여 서로 충돌함이 없이 우주 생명의 창진(創進)을 합주한다"라는 '중국철학사I'에 나타난 중천 선생의 글을 중심으로 선생의 생명철학을 소개한다.

매년 2회에 걸쳐 원주시민과 박경리문학공원 탐방객들을 위해 시낭송회를 개최하고 있는 토지시낭송회는 이번 강좌에서 박경리 작가의 시 '춤'을 비롯해 7편의 시를 낭송할 예정이다.

토지문화재단 권오범 사무국장은 "어렵게만 여겨지던 박경리 작가와 김충열 선생의 생명사상과 철학에 대해 문학작품을 통해 친근하게 접하고 연구 발표를 통해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토지문화재단 033-762-1382

ryu62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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