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만나 소통…진정성 가지고 변신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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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속죄하는 심정으로 팬들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팬심도 돌아올 것으로 믿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박탈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 기각 등으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구원 투수로 투입된 백승권(56) 신임 단장은 7일 결연한 자세로 구단의 변신에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백 신임 단장은 이날 오전 현대차그룹 본사를 방문해 취임 인사를 한 뒤 곧바로 구단 클럽하우스가 있는 전북 완주로 이동했다.
1986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백 단장은 2009년 현대차 울산 홍보팀장으로 발령 나기 전까지 전북에서 사무국장과 부단장 등을 거쳤기 때문에 누구보다 구단 운영에 밝은 편이다.
백 단장은 12년간 전북 프런트를 이끌었던 이철근 전 단장이 ALC 출전권 박탈과 CAS 패소 등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자 구단 총괄 책임자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는 "구단이 어려운 시기에 단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당장 자정 결의대회 등 보여주는 식의 이벤트를 하는 것보다는 진심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조용한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최강희 감독을 만나 선수단 운영과 관련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그는 "그 일(심판 매수)이 있은 후 팬들이 많은 비난과 질책을 쏟아낸 건 그만큼 구단을 아끼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침체한 선수단의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도 그의 몫이다.
그는 "우리 선수들도 팬들 못지않게 큰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최강희 감독과 소통하며 선수단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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