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전자 담배는 일반 담배보다는 흡연과 관련된 발암물질과 독성물질 노출이 덜 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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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리온 샤하브 보건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일반 담배 흡연자 ▲일반 담배를 끊고 6개월 이상 전자 담배만 매일 피우는 사람 ▲일반 담배를 끊고 니코틴 패치, 껌, 로젠지 등 니코틴 대체요법(NRT: nicotine replacement therapy)을 6개월 이상 계속하고 있는 사람 ▲일반 담배와 전자 담배 혼용자 ▲일반 담배와 NRT 혼용자 등 총 181명을 대상으로 소변과 타액 검사를 통해 흡연 관련 발암물질과 독성물질 수치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 등이 6일 보도했다.
일반 담배를 완전히 끊고 오직 전자 담배만 6개월 이상 피운 사람은 일반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에 비해 N-니트로사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아크롤레인, 아크릴아마이드,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 산화에틸렌) 등 흡연 관련 발암물질과 독성물질 노출이 56~97%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샤하브 교수는 밝혔다.
전자 담배만 피운 그룹은 NRT만 계속한 그룹과 유독물질 노출 수치가 비슷했다. 다만 니코틴 수치는 일반 담배를 끊기 전이나 다름없었다.
이 두 그룹은 모두 일반 담배 그룹이나 일반 담배 혼용 그룹에 비해 VOC 수치가 현저히 낮았다.
전자 담배만 피운 그룹은 특히 발암물질인 N-니트로사민 수치가 상당히 낮았다.
다만 이러한 효과는 일반 담배를 완전히 끊어야만 기대할 수 있다고 샤하브 교수는 강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조사에 따르면 전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4명 중 3명이 일반 담배도 함께 피우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미국 폐 학회(American Lung Association) 수석 고문 노먼 에들먼 박사는 전자 담배 옹호자들이 주장하는 것만큼 크게 해독이 줄어든다는 의미로는 볼 수 없다면서 이 연구결과는 담배와 관련된 수많은 독성물질 중 극히 일부에만 국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내과학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2월 6일 자)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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