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체중을 줄이면 자궁내막암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인디애나대학 보건대학원의 뤄쥐화(Juhua Luo) 역학·생물통계학 교수 연구팀이 50~79세 여성 3만5천여 명의 10년간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7일 보도했다.
50세 이상 여성이 체중을 5% 이상 줄이면 연령과 체중에 상관없이 자궁내막암 위험이 2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뤄 교수는 밝혔다.
이러한 효과는 특히 비만 여성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비만 여성이 체중을 5kg 이상 줄이면 자궁내막암 위험은 56%나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체중 또는 비만 여성이 체중을 정상 수준으로 줄였을 땐 자궁내막암 위험이 원래 체중이 정상인 여성과 같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체중이 4.5kg 이상 늘어난 여성은 자궁내막암 위험이 2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의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과잉 증식하는 질환으로 과체중, 조기 초경(12세 이전), 늦은 폐경(51세 이후)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선진국 여성들에게서 발생빈도가 높고 주로 55세 이후에 나타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학술지 '임상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온라인판(2월 6일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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