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과 일본이 공동개발한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 'SM3블록2A' 발사 실험 성공은 전 세계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하려는 미국의 야심이자 중국과 러시아 핵 억제를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가 7일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이번 실험은 세계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하려는 미국의 야심 찬 계획의 일부분"이라며 "멀리 내다보면 미국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목적과 상응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일단 해상배치형 미사일방어체계가 완성되면 중국에 군사 위협이 될 것"이라며 "또 미국이 전력을 다해 추진하는 전 세계 미사일방어체계의 궁극적인 목표는 중국과 러시아의 핵 억제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군사 무기이자 정치 도구 역할을 하듯이 미사일방어체계도 이와 같다"며 미국이 미사일방어체계 구축을 통해 세계 유일의 통치자가 되려 한다고 비판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집착을 막는 단호한 조처를 해야만 현재의 전략적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처럼 전 세계 곳곳에 동맹국과 군사기지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미사일방어체계 기술이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미국과 같은 전 세계를 포괄하는 방어체계를 갖기 어렵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능력이 대중 심리마저 마음대로 주무를 정도의 임계점까지 다다르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지난 4일(일본시간) 미국 하와이 먼바다에서 미군 이지스함에 배치된 'SM3블록2A' 미사일을 발사해 상공에서 이동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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