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온라인쇼핑몰·백화점·일반매장·대형마트 순으로 비싸"
대전소비자연맹, 9개 브랜드 11개 제품 가격 조사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수입 손세정제 가격이 국산 제품보다 평균 2.9배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대전소비자연맹에 따르면 국내외 손세정제 9개 브랜드 11개 제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수입 손세정제의 100㎖ 당 평균 소비자가격은 5천500원으로 국산 평균가격 1천878원의 2.9배에 달했다.
국산과 수입산 전체 평균 소비자가격은 100㎖ 당 3천883원이다.
제품별로는 수입산 아베다의 로즈마리민트 핸드워시가 100㎖에 1만1천235원으로 가장 비쌌고, 국산 LG생활건강 온더바디 더 내추럴이 1천68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같은 제품이더라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장 비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 대형마트, 소매점, 온라인 쇼핑몰에서 공통으로 판매되는 8개 브랜드 10개 제품(백화점에서만 판매되는 록시땅 제외)의 평균 소비자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온라인 쇼핑몰의 손세정제(100㎖) 가격은 4천437원으로, 백화점(3천948원)보다 1.12배, 일반매장(3천248원)보다 1.36배, 대형마트(2천792원)보다 1.58배 비쌌다.
대전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에 해외직구나 구매대행이 포함돼 있다 보니, 배송료와 유통마진이 붙어 백화점보다 평균가격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수입산 손세정제의 경우 국내 온라인 쇼핑몰이 해외 현지 온라인 쇼핑몰보다 최대 5.16배 비쌌다.
다이알의 리퀴드 핸드솝, 히말라얀 핑크 솔트 앤 워터 릴리의 국내 평균 가격은 1만5천249원이었는데, 해외평균 가격은 2천957원이었다.
대전소비자연맹이 가격 조사와 함께 손세정제를 구매 경험이 있는 성인 600여명에게 '손씻기가 감염병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느냐'고 물은 결과 98.6%가 도움되거나 매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전체의 35.6%만 하루 6번 이상 손 씻기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손세정제가 각종 유해 세균을 99.9% 살균한다는 허위·과장 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꼼꼼하게 검토하고, 수입·국산 여부, 유통채널 등을 잘 따진 뒤 소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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