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김규민 감독 "인권고발, 북한붕괴 시작점 됐으면"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의 인권상황을 고발하는 탈북민 활동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 스텝'이 오는 10일 첫 국내 시사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를 연출한 탈북민 출신 김규민 감독은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 인권 장편 다큐멘터리 '퍼스트 스텝'이 10일 오후 7시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신사) 2관에서 첫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지난 2015년 4월 27∼5월 2일 미국 뉴욕과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12회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가한 탈북민 24명의 활동을 기본 내용으로 삼고 있다.
이들은 미국 의회와 국무부 등에서 개최된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 기자회견에 참가해 김정은 정권에 의해 자행된 북한의 인권 유린 참상을 알리고, 인권 개선운동에 동참을 끌어내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유엔 본부에서 열린 북한 인권 행사장에 난입해 방해한 북한 대표단을 탈북민들이 하나로 뭉쳐 쫓아내는 장면도 영화에 담고 있다.
김 감독은 "탈북민들은 이러한 활동으로 북한당국으로부터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랐고, 지금도 암살 위험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인권실태를 세계에 널리 알려 북한 붕괴의 시작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첫 발걸음'을 의미하는 '퍼스트 스텝'을 영화 제목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영화는 지난해 8월 홍콩의 북한 인권단체 '탈북자 관심'이 주관한 '제4회 북한 인권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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