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공연과 추억의 여행'…딱딱한 졸업식은 이제 옛말

입력 2017-02-07 16:30  

'흥겨운 공연과 추억의 여행'…딱딱한 졸업식은 이제 옛말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지루하고 딱딱한 졸업식 대신 흥겹고 감동적인 이색 졸업식을 준비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지난해 1박 2일 캠핑으로 졸업식을 대신했던 전북 정읍의 소성초등학교는 올해 제주도로 졸업여행을 기획했다.

졸업생이 2명밖에 안 돼 캠핑이 어렵게 되자 담임 선생님과 함께 졸업여행을 하기로 한 것이다.

1박 2일의 졸업여행 코스와 숙박지 선정 등 모든 준비는 학생이 맡기로 했고 경비는 학교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엄숙한' 졸업식을 고집해왔으나 '추억과 감동의 자리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 2년 전부터 이색 졸업식을 시도하고 있다.

익산 함열여중의 졸업식장은 흥겨운 공연장이 된다.

졸업생들이 지난 3년간의 학교생활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뮤지컬 공연과 합창을 선보인다.

후배들도 답사 형식으로 댄스와 바이올린 등 다채로운 공연을 하며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한다.

김제 황산초도 졸업식을 학습 발표회와 함께 치른다.




졸업생과 재학생이 1년간 갈고 닦은 연극, 무용, 합창 등을 발표하며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전주의 신동초등학교는 올해도 졸업생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행사장에 입장한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졸업생을 그날의 주인공으로 만들려는 시도다.

교장 선생님도 엄숙한 '훈시' 대신 직접 개사한 대중가요를 불러주며 제자들을 축하한다.

완주 남관초는 9명의 졸업생이 각자 직접 쓴 문구를 감사패에 담아 부모님께 전달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익산의 이리삼성초는 20년 후 자신이 되고 싶은 직업을 상징하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르기로 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 1시간 넘도록 진행되는 딱딱한 졸업식은 별다른 감동을 주지 못한다는 반성에서 비롯되는 시도"라며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아 이색 졸업식을 하는 학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oin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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