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사육농가 많아 도축장 출하 중심으로 우선 항체 확인"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소에 구제역 항체 형성률을 검사하는 대상이 전체 사육농가의 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체 형성률이 높게 나오고 있으나 표본을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경북에 소·돼지·염소 평균 항체 형성률은 72.2%(소 96.2%, 돼지 68.8%)이다.
전국 평균 71.7%(소 95.6%·돼지 69.7%)와 비슷하다.
그러나 소는 항체 검사대상은 전체 사육농가의 5%를 조금 넘는다.
경북도는 지난해 1천255 농가에 소 5천189마리를 대상으로 항체 형성 여부를 검사했다.
대상 농가는 도내에서 소를 키우는 2만4천327 농가의 5.16%에 그친다.
사육 마리로 보면 전체 소 69만7천663마리의 0.74%밖에 안 된다.
시·군별로 검사대상이 100 농가를 넘은 곳은 경주가 유일하다.
50 농가 미만은 11개 시·군이나 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소는 소규모로 사육하는 농가가 많아 현재 인력과 예산으로 모두 조사를 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전체 사육 마리 가운데 표본을 비교하면 너무 적다고 할 수도 있으나 도축장에 출하하는 소를 우선 검사해 항체가 없으면 해당 농장 소를 다시 검사하고 예전에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을 집중 감시해 표본이 적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도는 매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예산 규모, 인력 등을 고려해 항체 검사 규모를 배정하면 이를 바탕으로 검사한다.
돼지는 농장에서 대규모로 사육하는 경우가 많고 소보다 상대적으로 농가 수가 적어 전체 농가가 검사대상에 들어갔다.
764 농가에서 141만8천708마리를 키운다.
이 가운데 지난해 항체 형성률 검사대상은 3천24 농가에 3만7천411마리이다.
검사 농가는 중복으로 전체 사육농가보다 많게 나왔다.
마릿수로는 전체 사육 규모의 2.64% 수준이다.
경북도는 "돼지 사육 마릿수는 많으나 대부분 대규모 농장이어서 농장 수는 많지 않다"며 "농장 수가 소보다 상대적으로 적어 모든 농장이 검사대상에 들기에 표본 마릿수에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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