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이탈 가능성은 낮아…탈당 부담감에 민주당 '문단속'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7일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선언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내 '손학규계' 인사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에 손 전 대표가 정계복귀를 선언한 뒤 행보를 함께해온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8일 민주당을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김병욱 정춘숙 등 의원들은 탈당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다.
원내 제1당을 떠나는데 대한 현실적 부담감이 큰 데다 민주당 내에서 손학규계 의원들을 상대로 '문단속'을 해온 것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미 손학규계였던 일부 의원들은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등을 직간접적으로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초 당내 손학규계 의원 10여명이 탈당해 국민주권개혁회의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 나돌자 "관련 의원들에게 전화해보니 보따리 싸는 어떤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손 전 대표 측 관계자도 전화통화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현시점에서 손 의장을 따라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에서도 탈당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비문(비문재인) 진영과 접촉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지 않는다. 자연발생적으로 올 수도 안 올 수도 있는데, 당 대표로서 사람이 온다 안 온다고 말하는 것은 금도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손 의장이 정계복귀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을 탈당할 때 동반 탈당했던 무소속 이찬열 의원은 손 의장과 함께 국민의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 경우 국민의당 의석은 39석으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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