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만 낳거나 셋까지 낳거나…" '둘째'가 점점 줄어든다

입력 2017-02-08 07:30   수정 2017-02-08 13:45

"하나만 낳거나 셋까지 낳거나…" '둘째'가 점점 줄어든다

18년간 둘째 아이 감소율 가장 커…출생아 감소 '주도'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우리나라 출생아 감소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출산 순위는 '둘째'인 것으로 분석됐다.

출산 가능 연령대 여성이 감소하면서 첫째나 셋째로 태어나는 아이도 많이 줄었지만, 그 감소 비율이 둘째만큼은 아니었다.

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인구 및 출산 동향과 대응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출생아 수는 1997년 66만8천명에서 2015년 43만8천명으로 18년 사이에 34.4%(23만명) 줄었다.

출산 순위별로 살펴보면 첫째 아이는 29.2%(9만4천명) 줄었고, 둘째 아이는 40.9%(11만5천명), 셋째 아이 이상은 34.3%(2만2천명) 감소했다.

전체 출생아 감소폭보다 첫째 아이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낮고, 셋째 아이 이상은 비슷하고, 둘째 아이는 높다. 둘째를 낳지 않으려는 경향이 출생아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이다.

해마다 달라지는 가임여성인구(15∼49세) 규모를 고려해 따져보면, 일반출산율(가임여성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은 1997년 50.8명, 2015년 34.4명으로 32.3% 떨어진다.

출산 순위별 일반출산율은 첫째 아이 26.9%, 둘째 아이 39.0%, 셋째 아이 이상 32.2% 각각 감소해 가임여성인구 변화를 고려해도 둘째 아이가 평균 이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기간을 좁혀 2005년과 2015년을 살펴봐도 비슷하다. 일반출산율은 5.7% 증가했는데 둘째 아이 출산율은 4.4% 증가에 그쳤다. 반면 첫째 아이와 셋째 아이 이상은 각각 7.5% 증가했다.

출생아 감소는 결혼 건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7∼2015년 가임여성인구는 3.1% 줄어들었는데 출생아 감소폭은 34.4%에 달했다. 그런데 이 시기에 여성 초혼 건수도 34.9% 감소했던 것으로 나왔다.

이삼식 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화대책기획단장은 "앞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는 더 늘어나고 이에 따라 만혼 경향도 강해질 수 있다"며 "30대 이상에서 결혼하고 다자녀를 출산해도 장애가 없도록 해야 출산율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ithwi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