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우리나라 국민 해외여행객 증가율이 국내 여행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염동열 의원(새누리당·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과 2015년 사이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들은 1천200만 명에서 1천900만 명으로 연평균 10.4%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국내 여행을 간 사람은 3천500만 명에서 3천800만 명으로 연평균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한국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해외여행을 떠난 국민이 2천238만3천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2천만 명을 넘었을 정도로 해외여행 열기가 뜨겁다.
해외여행을 통해 지출한 금액도 같은 기간 꾸준히 늘어 국내 여행 지출액과 거의 비슷해졌다.
2011년에는 155억3천만 달러(한화 약 17조1천억 원)였던 일반 해외여행 지출액은 2015년 231억2천만 달러(약 23조7천억 원)로 39% 늘었지만 국내 여행 지출액은 같은 기간 약 20조2천억원에서 약 25조4천억원으로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해외여행 지출 비용은 231억2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2011년부터 작년까지 일반여행 지급 규모는 매해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염 의원은 "해외여행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국내 관광 총량은 거의 정체상태에 있다"며 "관광산업은 내수활성화에 기여도가 높은 산업인 만큼 우리 국민의 국내 관광 참여를 높일 정부의 특단의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내국인의 국내 여행을 확대하기 위해 여행주간과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여행주간의 경우, 기존에 봄과 가을에만 시행하던 것을 비수기인 겨울여행을 활성화하고 겨울 스포츠 인기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시행 중이다.
이 밖에도 3~4개의 지방자치단체를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묶은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관광소비 지출이 5% 늘어나면 내수 파급효과는 1조2천억 원에 이르며, 10%가 늘어나면 2조5천억 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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